전시
장소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2012년에 개관한 강원도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다. 이 극장은 1960년대부터 명맥을 이어오던 강릉의 대표극장 ‘신영극장’이 폐관한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현재는 1999년부터 ⟨정동진독립영화제⟩를 개최해 온 비영리 민간단체 ‘강릉시네마떼끄’(1996~)가 운영을 맡고 있으며 11년 넘게 강릉 시민과 영화를 연결하는 중심지로 역할을 하고 있다.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한국 독립영화와 해외 예술영화를 정기적으로 상영하며 찰리 채플린, 알프레드 히치콕 등 고전 영화감독의 작품을 기획 상영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강연, 소모임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영화를 깊이 있게 해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객과의 대화(GV)도 꾸준히 개최해 강릉 외 지역의 영화 애호가들까지 극장을 찾게 만들고 있다. 상영관은 4K 디지털 상영이 가능한 영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휠체어석을 포함해 총 111석 규모다. 극장 로비에는 오래된 영화잡지와 서적, 대여 가능한 DVD 등을 비치해 아카이빙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 역시 이 공간과 협업해 강릉만의 문화적 지형을 확장하고 있다. 제2회 페스티벌에서는 프란시스 알리스의 〈모래 위 선〉을 선보이며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문 극장에서 상영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제3회 페스티벌에서는 호추니엔의 〈변신술사〉를 상영했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변신, 요괴, 스파이 등의 경계적 존재들은 극장의 몰입적인 영상 환경과 맞물려 더욱 극대화된 감각을 전달했다는 평이다. 페스티벌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극장에서 영상작품을 관람하는 경험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고,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대했다. 극장은 앞으로도 강릉 시민에게 다양한 영화와 예술적 만남을 제공하는 지역문화의 거점으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