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장소
옛 함외과의원
옛 함외과의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강릉에서 설립된 최초의 병원 중 하나로, 당시 의료 불모지였던 강원도 지역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이 병원은 함태원 원장이 설립한 것으로, 그는 강릉 지역의 의료와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헌신은 강원도 지역 의료계에도 이어져, 강원도의사회 출범 당시 회원으로 참여하여 지역 의료 환경 개선에 힘썼습니다. 이처럼 함외과의원은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 강릉과 강원도 지역 사회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역사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이 공간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강릉시에 의해 매입되어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이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함외과의원의 역사적 역할을 바탕으로 현대 예술을 통해 ‘치유’라는 개념을 다각적으로 탐구합니다. 병원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돌보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학문적 관점에서는 의사가, 전통적 관점에서는 세습무와 같은 주술적 존재가, 예술적 관점에서는 작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전시는 이러한 다층적인 치유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조명하며, 현대 사회에서 치유 공간으로서의 함외과의원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예술적 표현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이 공간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치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해민선
키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