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이 9월 26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강릉시립미술관, 국립대관령치유의 숲, 옥천동 웨어하우스, 동부시장, 동부시장 레인보우, 강릉 독립예술국장 신영, 총 6곳에서 이루어진다. 공간의 운영 시간 및 휴관일은 장소마다 상이하며, 매주 금, 토, 일 현장 선착순으로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투어 버스를 운영한다.

전시의 주제인 ‘서유록’은 강릉 김씨라는 인물이 1913년 서울로 떠났다가 다시 강릉으로 돌아왔던 37일간의 여정에 대한 동명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한다. 김씨는 격동의 시기 타지를 도보로 여행하고, 또 여행에서 돌아와 여성의 공공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주장한다. 전시는 ‘서유록’에 담긴 도전정신과 신체활동에 집중해 도시에서 형성되는 정서와 시각에 주목한다. 더불어 김씨를 페스티벌의 안내자로 상정하여, 관객에게 강릉, 그리고 자신이 위치하고 있는 장소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전시에는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했다. 강릉 시립미술관에서는 홍순명, 송신규, 로사 바바 (Rosa Barba), 임호경,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Araya Rasdjarmrearnsook), 카밀라 알베르티(Camilla Alberti)의 작품을, 옥천동 웨어하우스에서는 박선민의 작품을, 동부시장에서는 이우성, 고등어, 양자주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립대관령치유의 숲에서는 티노 세갈(Tino Sehgal)의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는 프란시스 알리스 (Francis Alÿs)의 영상 작품이 스크리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