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참여작가
- 〈있는 없는〉,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5분 15초.
- 〈부엌살림〉, 2025, 혼합 매체(도자, 나무, 천, 빗자루, 초, 종이 등), 가변 크기.
- 〈흔적〉, 2025, 도깨비 낙서(천에 드로잉 또는 디지털 프린트), 가면(전통 천 에 바느질), 초대장(화선지, 포장 종이와 은박 종이), 가변 크기.
서다솜의 신작 워크숍 〈있는 없는(Things Non-negligible)〉은 2019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젝트 〈Practice Makes Practice〉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본인과 주변의 삶을 관찰하며 얻은 주제를 다양한 사람들과 긴밀하게 나누기 위해 요리를 매개로 한 워크숍 형식의 작업을 전개한다.
이번 신작에서 작가는 ‘도깨비’라는 존재를 주목한다. 도깨비는 귀신도, 사람도, 짐승도 아닌 환상의 존재로, 인간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곳에서 자신만의 습성과 행태를 지키며 살아가다 불현듯 나타나 교훈을 주거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작품은 두 단계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도깨비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서 ‘마치 도깨비 같은 존재’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들과 첫 번째 워크숍을 진행한다. ‘도깨비 모임’이라 할 수 있는 1박 2일간의 초동 워크숍은 영상으로 기록되며, 이후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약 6명의 관람객과 함께 두 번째 워크숍이 열린다. 참여자들은 첫 번째 워크숍에서 도깨비들이 나눈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작가가 재해석한 ‘도깨비가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 작가는 이번 신작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도깨비’들의 삶의 태도에서 가르침을 발견하고, 관람객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다솜(b.1984)의 작업은 일상에서의 수고로움과 정성, 특히 손으로 하는 일의 귀함을 시각화하는 실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작가는 개인의 일상, 가족 문제, 사회적 현상, 자연과 역사 등, 여러 개인의 순간들이 모여 만드는 삶의 과정과 형태를 관찰하고, 그 안에서 포착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만나는 과정 중심적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주요 조형 언어로 요리, 바느질, 공간 활용 등을 사용하고 그 외 흙 작업, 글쓰기, 디자인 등의 요소를 포함하여 예술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는 워크숍을 하나의 작업으로 삼아 참여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실례합니다, 이 근처에 혹시 꽃집 있나요?》(예술지구_p, 2021), 《살기, 먹기, 자기》(갤러리 혜윰, 2022) 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광주비엔날레 5.18 베니스 특별전시 《꽃 핀 쪽으로》(Spazio Berlendis, 베니스, 이탈리아, 2022) 등이 있습니다. 또한 주요 진행된 워크숍으로는 《포슬포슬 복실복실 키라키라 포카포카》(The Willow 1955, 2023), 《삶, 잠, 밥》(갤러리 혜윰, 2022),《산둥달과자》(보보식당, 2020)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