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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하퍼스바자 250314]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이 개막했다2025-03-21 13:43
작성자 Level 10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1878567


예술감독 박소희는 언젠가 이 축제가 카셀의 도큐멘타처럼 발전하기를 꿈꾼다. 그럴 수도 있겠다. 이곳은 아직 탐구할 거리가 넘쳐나는 미지의 예술 도시다.

프로필by손안나2025.03.14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옛 함외과의원 전시 전경. 이해민선, <덜 굳은 사물 _ 주먹을 펴면>, 2025, 인화지 위에 아크릴릭, 170x120 cm.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옛 함외과의원 전시 전경. 이해민선, <덜 굳은 사물 _ 주먹을 펴면>, 2025, 인화지 위에 아크릴릭, 170x120 cm.


강릉 예찬


하퍼스바자 제1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강/릉/연/구》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연구)처럼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고 현대미술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장이었습니다. 제2회 《서유록》은 강릉 김씨가 서울과 인천을 다녀온 여정을 한글로 기록한 기행문 <서유록>을 바탕으로 이방인의 이방인이 되어보는 경험을 선사한 전시였고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전시 제목 《에시자, 오시자》는 강릉단오굿에서 악사들이 사용하는 구음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하늘과 땅의 모든 존재를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죠.


박소희 이번 전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환대’입니다. 대관령 초입에 위치한 어흘리 마을의 부녀회를 방문했을 때, 한 분이 저에게 이렇게 물었어요. “아가씨, 령 넘어왔나?” 여기서 ‘령’은 대관령을 가리키는 말이었죠. 처음에는 ‘강릉 하면 바다 아닌가, 도대체 령이 무엇인지’ 의아했지만, 이후 강릉을 돌아다니면서 대관령이 이 지역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오제가 강릉에서 독창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도 서쪽과의 단절을 만든 대관령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관령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단오제와 그 행사를 이어온 사람들을 기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대관령은 천 년 동안 거대한 벽이었고 동시에 유일한 통로이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그곳을 넘어왔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형이 만들어낸 문화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그것은 ‘환대’일 것입니다. 정연두 작가의 영상 설치 작업에 등장하는 신들도 모두 대관령에 살고 있다고 해요. 2회에서 한 사람이 대관령을 넘어갔다 온 이야기를 여러 사람이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인간을 넘어선 존재들, 즉 바람, 미생물, 신과 같은 존재까지 모두 ‘환대’라는 주제 안에 포함하고 싶었어요.

서다솜, <A Locality Observation in Gwangju(광주 지역성 관찰)> 워크숍, 2019, 스틸컷.

서다솜, <A Locality Observation in Gwangju(광주 지역성 관찰)> 워크숍, 2019, 스틸컷.

하퍼스 바자 강릉역을 비롯한 새로운 전시 공간들이 눈에 띕니다. 작은공연장 단, 일곱칸짜리 여관, 강릉대도호부 관아, 옛 함외과의원, 청포다리까지. 화이트 큐브는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박소희 ‘걸어서 보러 다닐 수 있는 전시’라는 콘셉트가 중요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강릉은 인구가 2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도시이기 때문에 도보로 관람할 수 있는 아트 페스티벌을 만드는 것은 1회부터 품고 있던 목표였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주제에 맞춰 명주동의 대도호부 관아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로 치면 사대문과 같은 곳이랄까요. 단오제의 시작과 관련된 모든 행사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새로운 공간들을 발견하기 위해 그야말로 발로 뛰었습니다. 2회 때 선보인 웨어하우스의 경우 수십 번 벨을 누른 끝에 기적적으로 주인 할아버지와 만날 수 있었고, 옛 함외과의 경우 처음 발견했을 때 문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 담을 넘기도 했죠. 옛 함외과는 일제강점기에 생긴 강릉 최초의 외과의원이 있었던 자리인데, 당시 사람들은 외과라는 개념조차 잘 몰랐다고 합니다. 그 원장님은 그곳에서 티 테라피를 하셨고요. 강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 문화 유적지인 한송정이 있을 만큼 물맛이 좋은 곳이었고, 그것이 현재의 커피 문화로까지 이어졌어요. 이번 전시에는 이러한 전통을 살려서 옛 함외과에서 작가가 직접 끓여주는 커피를 마시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양희 작가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연장이 필요했는데, 마침 강릉문화재단이 강릉 최초의 교회 건물인 작은공연장 단을 운영하고 있어서 그곳을 활용할 수 있었죠. 과거 동해나 인제에서 단오제를 보러 온 노비들이 묵었던 여관을 되살려서 ‘일곱칸짜리 여관’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과거 천 년 동안 대관령이 통로이자 입구 역할을 해왔듯, 현재는 강릉역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강릉역을 포함시켰고요.

홍이현숙,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 강릉>,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3분 3초, 스틸컷.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홍이현숙,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 강릉>,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3분 3초, 스틸컷.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하퍼스 바자 강릉역이 전시 장소로 선정되었다니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공공기관이나 지역 커뮤니티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요. 그들에게 현대미술과 우리의 일상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파하나요?


박소희 이번 전시의 주제는 2022년 강릉 옥계에서 발생한 산불에서 출발했습니다. 끝없이 민둥산이 되어버린 폐허의 풍경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원인을 조사해보니, 이 불이 대관령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대관령은 높은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어, 골짜기를 따라 바람이 매우 세고 빨라집니다. 이렇게 강해진 바람이 바다로 빠져나가면서 불씨를 멀리까지 퍼뜨려 빠르게 확산되는 거죠. 이를 ‘양간지풍’이라고 부릅니다. 이 이야기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단오제와 연결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와 고민이 기상청 관계자들에게 잘 전달되었고 ‘강원지방기상청과 함께하는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강릉역 또한 같은 맥락으로 접근했어요. 우리나라의 철도역에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현대미술을 전시한 적이 없어요. 이곳은 하루 평균 7천 명, 연간 70~80만 명이 이용하는 공간이기에 전시 홍보의 장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 중 단 10%만 전시에 관심을 가져도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에게 이야기한 기억이 납니다. 이런 식으로 각기 다른 기획안이 1백 개가 넘는 것 같네요. (웃음)

호추니엔(Ho Tzu Nyen), <변신술사> 포스터 (이미지 호추니엔, Kiang Malingue)

호추니엔(Ho Tzu Nyen), <변신술사> 포스터 (이미지 호추니엔, Kiang Malingue)

하퍼스 바자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는 호추니엔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호추니엔은 작년 아트선재센터에서 선보인 《시간과 클라우드》로 한국의 젊은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죠.


박소희 호추니엔의 신작을 전시하고 싶었는데 프로덕션 비용이 상당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다행히 신영극장이라는 전시 공간을 작가가 매우 마음에 들어했어요. 2회 때 그 공간에서 프란시스 알리스의 영상 작업을 선보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그랬죠. 작가가 그동안 진행했던 작업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연결하겠다며 3개월의 편집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그렇게 1시간 40분짜리 새로운 영상 작업이 완성되었죠. 제목은 <변신술사>입니다.

흐라이르 사르키시안(Hrair Sarkissian), <Sweet & Sour>, 2021-2022, 3채널 비디오 설치, 21분 57초, 스틸컷.

흐라이르 사르키시안(Hrair Sarkissian), <Sweet & Sour>, 2021-2022, 3채널 비디오 설치, 21분 57초, 스틸컷.

하퍼스 바자 흐라이르 사르키시안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됩니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 아르메니아 국가관에 참여한 디아스포라 작가 중 한 명이라죠.


박소희 처음부터 중동 작가를 섭외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어요. 지형이 만들어낸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는 지역이 중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작업에 담았습니다. 사실 우리의 이야기도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죠. 작품이 정적이어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안민옥, <럭키 헤르츠 -무해한 마음 편->,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0분 37초, 스틸컷.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안민옥, <럭키 헤르츠 -무해한 마음 편->, 2025, 단채널 비디오,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10분 37초, 스틸컷.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하퍼스 바자 공모 작가 김재현, 안민옥, 키와림을 선정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박소희 김재현은 고등학교 시절까지 미술을 하지 않다가 독학으로 영상을 공부해 한예종 영상원에 진학한 작가입니다.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작가들을 만나면 느끼는 어떤 감 같은 게 있는데요. 공모 작가 중에서 가장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이뤄내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작업을 하는 담담하고 자연스러운 힘을 가진 작가였습니다. 키와림은 부부 작가입니다. 김기훈은 사진과 영상을, 김들림은 설치와 공예를 다룹니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약 10년간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내인 김들림은 생계를 위해 고성에서 해녀 일을 시작했지만, 해녀로서 생계를 유지하려면 탁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들의 이러한 삶의 방식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안민옥은 강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릉에서 여러 차례 전시를 했고 강릉에 이주하고 싶어 하는 작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릉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계속 탈락했다는 이야기가 유난히 인상 깊었어요. ‘강릉에 살거나 살았던 작가는 참여하는데, 왜 강릉에 살고 싶어 하는 작가는 받아주지 못할까’에 대한 고민이 생겼달까요. 10년 후 도록을 펼쳐보면 그때는 그가 강릉에서 살고 있는 작가가 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사운드를 다루는 작가라는 점도 좋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대관령을 넘어오는 모든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단순히 눈에 보이는 작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키와림, <깊은 심심함>, 2022, 혼합매체, 가변크기.

키와림, <깊은 심심함>, 2022, 혼합매체, 가변크기.

하퍼스 바자 ‘삼세번’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듯, 3회째를 맞이하는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의 정체성도 이제 어느 정도 자리 잡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소희 한국은 국가의 크기와 미술계 규모를 고려할 때, 전 세계 비엔날레의 20%에 달하는 많은 비엔날레가 열리는 나라라고 하죠. 단순히 작품을 가져와 배치하고 한 달 뒤에 철거하는 방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연속성 그리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이 저희가 가장 집중하는 부분입니다.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는 시장이 바뀌면 없어질 수 있지만, 시민들이 지지하는 행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강릉이 가진 풍부하고 다양한 자연적, 인적, 문화적 자원을 외부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곳을 다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내가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살고 있었나?”라고 하시고, 제2회에 참여한 강릉 김씨 고등어 작가는 자신의 출신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시티 도슨트 프로그램에는 이 지역의 대학생과 어르신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자신들의 도시를 설명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동부시장에서 이우성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을 때도 상인분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셨죠. 창가를 오래 해오신 상인 할머니에게 이우성 작가가 직접 찾아가 창을 배우기도 했고요. 이러한 소통이 지역민에게 호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어요.

정연두, <싱코페이션 #5>, 2025, 3채널 4K 디지털 비디오와 1채널 항아리 조명 설치, 컬러, 사운드, 혼합 매체, 17분 21초, 가변 크기, 스틸컷.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정연두, <싱코페이션 #5>, 2025, 3채널 4K 디지털 비디오와 1채널 항아리 조명 설치, 컬러, 사운드, 혼합 매체, 17분 21초, 가변 크기, 스틸컷.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하퍼스 바자 사실 강릉은 과거에 솔올 미술관조차 없던, 문화적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입니다. ‘비엔날레’가 아니라 ‘페스티벌’인 이유도 방금 말씀하신 정체성과 연결되는군요.


박소희 단오제가 있는 도시인 만큼 무조건 ‘축제’라는 명칭을 붙여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가끔 동료 큐레이터들이 “본인의 레퍼런스를 위해서라도 ‘비엔날레’로 이름을 바꾸는 게 좋지 않겠냐”고 조언하기도 하지만, 이 페스티벌이 오랫동안 지속되려면 현재의 이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맞습니다. 강릉에는 솔올미술관과 같은 훌륭한 전시 공간이 있지만,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한 도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루치오 폰타나나 아그네스 마틴 같은 작가까지 접근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축제라는 형식을 통해 이 지역과 예술을 더욱 가깝게 연결해야 합니다. 저도 이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강릉에 가봤습니다. 비엔날레도 없고 아트페어도 없어 저와 같은 큐레이터가 일부러 방문할 일이 별로 없거든요. 막상 강릉을 경험해보니, 조금만 들여다봐도 매력이 우르르 쏟아지는 곳이었어요. 근현대 문학만 보더라도 <서유록> 같은 흥미로운 요소가 많죠. 허균, 신사임당 같은 인물이 살았고, 그 외에도 여러 문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계속해서 탐구할 만한 요소가 넘쳐나요.언젠가 제가 감독을 맡지 않는 날이 오더라도 이 페스티벌이 계속 발전해서 카셀처럼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강릉대도호부 관아 전시 전경. 윤석남,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2003-2008, 2025, 나무에 아크릴릭, 가변 크기, 1,025개 중 367개.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강릉대도호부 관아 전시 전경. 윤석남, <1,025: 사람과 사람 없이>, 2003-2008, 2025, 나무에 아크릴릭, 가변 크기, 1,025개 중 367개.

하퍼스 바자 이번 전시를 끝으로 강릉 이야기 3부작도 막을 내립니다. 내후년에 열리는 4회에는 어떤 변화가 예정되어 있나요?


박소희 네 번째 페스티벌은 2027년 여름 정동진 영화제가 열리는 시점에 맞추어 선보일 것 같아요. 정동진 영화제는 3일 동안 훌륭한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행사인데 저희도 그 시기에 맞춰 영상 중심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강릉 안현동에 새롭게 조성될 전시 공간에서 말이죠. 현재는 아무것도 없는 언덕 두 개가 있는 6만5천 평 규모의 땅이지만, 이곳에 조병수 건축가가 건물을 짓고 정영선 조경가가 조경을 담당할 거예요. 가장 높은 곳에는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시그너처 작품이 설치될 겁니다. 건물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일 텐데 그래서 그곳 마당과 정원에 텐트를 설치해서 작품을 전시하려고 해요. 도시에 있는 공간들을 발굴하는 축제가 시즌 1이었다면,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다른 공간들과 연계를 이루는 축제가 시즌 2가 될 거예요.


※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에시자, 오시자》는 4월 20일까지 강릉역, 옥천동 웨어하우스, 강릉대도호부 관아, 옛 함외과의원, 창포다리, 일곱칸짜리 여관, 작은공연장 단,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