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헤르츠_율목재 고개(인연운/사람운)〉, 2025, 혼합 매체, 사운드(스테레오), 2분 14초.
♧인연의 힘을 품은 땅의 진동, 서로의 곁을 지키는 나무들의 움직임 소리
율목재 고개에 얽힌 설화
율곡(栗谷) 선생이 노추산 이성대(二聖臺)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도사가 그 앞을 지나가다가 율곡 선생의 관상을 보더니,
“당신의 관상을 보니 호안에 갈 팔자요.”
라고 하였다. 이에 율곡 선생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럼 어떻게 해야 괜찮겠소?”
하고 묻자, 도사는
“밤나무를 천 그루를 심으면 연명할 수가 있습니다.”
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도사가 떠난 뒤, 율곡 선생은 바로 밤나무 천 그루를 심었다. 얼마 후 그 도사가 다시 찾아와서는 밤나무를 다 심었는지 물어보더니,
“그렇다면 세어 보자.”
하며 심어 놓은 밤나무를 하나씩 세어 나갔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천 그루에서 딱 한 그루가 모자라자,
“한 그루가 모자라니 약속과는 다릅니다.”
하며 호랑이로 둔갑하여 율곡 선생을 잡아가려 하였다.
그때 옆에 있던 밤나무 한 그루가
“나도 밤나무요.”
하고 나서는 바람에, 결국 도사는 율곡 선생을 잡아가지 못했다고 한다.
『율목치와 너도밤나무』는 이러한 전설을 바탕으로 영웅의 성장과 둔갑한 호랑이의 갈등 관계를 그린 것이며, 밤나무재라는 지명의 유래를 밝히는 설화이기도 하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https://gangneung.grandculture.net/gangneung/toc/GC00302854?search=I1/1
(율곡 이이가 밤나무 천 그루를 심었다고 전해지는 설화로 1986년 7월 왕산면 대기리에 사는 이규생[71세] 씨에게서 채록.)
– 강릉지역 구전설화에 반영된 공동체성의 생명력_강릉 노추산 나도밤나무 175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