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헤르츠_노추산 모정탑길(대운)〉, 2025, 인터랙티브, 혼합 매체, 사운드, 가변 크기, 2분 24초.
♧돌에 담긴 소원들이 쌓이며 하늘 아래 첫 동네의 땅을 울리는 행운의 진동
노추산 모정탑길에 얽힌 설화 1
노추산 모정탑길은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이 뼈에 사무치는 사연을 담은 돌탑길이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마음에 평화가 찾아드는 왕산면 대기리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3천 개의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이 탑은 차옥순 할머니가 지극정성으로 쌓은 탑으로, 이렇게 많은 탑을 쌓기까지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와 슬하에 4남매를 두고 행복하게 살던 차옥순 할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자식 2명을 먼저 떠나보내 가슴에 묻게 되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차 여사에게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가정에 평화가 온다는 말을 하였고, 탑을 쌓을 적지를 찾아 헤매던 차 할머니는 율곡 선생의 정기가 살아있는 이곳 노추산 계곡을 발견하여 그 때부터 오로지 돌탑을 쌓는 일에 매달렸다.
수많은 돌탑을 쌓아 나가던 중에 태풍과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애써 쌓은 돌탑이 유실되는 허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강한 모정의 의지로 지난 2011년 3,000개 돌탑이 완성하였다. 간절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곳이다.
노추산 모정탑길에 얽힌 설화 2
차순옥 할머니는 결혼한 후 4남매를 두었으나 아들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 질환을 앓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 40대 중년에 접어들던 어느 날, 할머니는 꿈속에 나타난 산신령으로부터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집안이 평안해질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
강릉 시내에 살던 할머니는 이때부터 돌탑을 쌓을 장소를 찾아다녔다. 1986년 ‘하늘 아래 첫동네’로 통하는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 계곡에 자리를 잡고, 2011년 향년 68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무려 26년 동안 돌탑을 쌓았다.
모정탑길 또는 노추산 모정탑길이라고도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